[총풍수사 고문의혹]안기부 수사관 8,9명 소환

  • 입력 1998년 12월 15일 19시 35분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수사과정에서 안기부 수사관의 고문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정동기·鄭東基)는 15일 총격요청 사건으로 구속된 3명 가운데 한성기(韓成基·39) 장석중(張錫重·48)씨가 고문 가해자로 지목한 안기부 수사관 8,9명을 17일부터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달 초 한씨와 장씨를 불러 안기부에서 조사받을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을 받았고 서울구치소 직원 등 주변 인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마무리했다”며 “한씨 등을 담당한 안기부 수사관 8,9명을 17일부터 매일 1,2명씩 차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한씨 등의 한나라당 공동변호인단이 피의사실 공표혐의로 이종찬부장 등 안기부 간부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이 14일 국회답변에서 “고문의혹 수사과정에서 알맹이가 나왔다”고 말한 것과 관련, “고문의혹 수사에서 어떤 성과가 나오거나 단서가 잡힌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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