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실업극복 민간노력 필요』…국민운동委 오찬

  • 입력 1998년 11월 26일 19시 39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정부가 실업문제에 최선을 다해 노력중이나 정부의 힘만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있으므로 그 틈새를 메우기 위한 민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김수환(金壽煥)추기경 강원룡(姜元龍)목사 송월주(宋月珠)스님 등 ‘실업극복 국민운동위원회’관계자와 실업성금 기탁자 등 61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 사회가 불행한 이웃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줘 운명공동체로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실업자들이 정신적으로 좌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게 되지만 실업자가 늘어나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정부는 먹고 입는 문제와 의료문제 교육문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 앞서 장영식(張榮植)한전사장은 임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반납해 모은 4백64억7천만원의 실업기금 기탁증서를 김추기경에게 전달했다.

오찬에는 김상하(金相廈)대한상의의장과 김창성(金昌星)경총회장 등이 위원회 위원으로,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과 유상부(劉常夫)포철회장 등이 성금기탁자로 참석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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