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대표들은 이날 대회에서 앞으로 △대출청탁을 받았을 경우 청탁자의 명단을 공개하며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 주주의 이익을 보장하고 △감독기준을 엄수해 국제기준의 건전성을 확보할 것 등을 결의했다.
한편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앞으로 금융기관들은 경쟁에서 뒤떨어지거나 잘못될 경우 언제든지 퇴출된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이후 퇴출과 실직 공포에 시달려온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새출발의 전기로 삼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
하지만 행사 자체가 금융권 내부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마련된 것이 아니라 재정경제부의 종용에 의해 이루어진데다 개별 금융기관으로부터 충분한 동의를 얻지 못한 것이어서 일부 참석자들은 마지 못해 참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