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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9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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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는 “7일 오후 2시쯤 저장실 문을 잠그고 퇴근한 후 9일 아침 저장실로 가보니 출입문의 자물쇠가 뜯겨 있었으며 세슘 등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세슘은 지름 1㎜, 길이 2㎝가량의 철사모양이고 이리듐은 지름 1㎜에 길이 20㎝가량이며 각각 자궁암과 구강암 치료용으로 쓰이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개당 가격은 세슘이 3백만원이고 이리듐은 2만원선. 빨대 모양의 어플리케이터는 세슘과 이리듐을 장착해 인체에 투입시키는 기구.
세슘은 납 보관용기가 뜯긴 채 도난당해 만약 범인이 이를 특수용기에 저장하지 않고 보관할 경우 매우 위험하다.
세슘 등을 특수용기에 보관하지 않고 2시간 이상 휴대할 경우 세포가 파괴돼 피부가 썩어들어가며 백혈구 감소증이 유발되고 장시간 소지하고 있을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경찰은 없어진 방사성 물질이 병원 이외에는 판로가 없어 현금화하기 어려운 점으로 미루어 병원에 불만을 가진 내부자의 소행으로 보고 방사선탐지기 등을 동원해 병원 일대를 수색하는 한편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