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 1백명당 남아 출생 비율이 낮아져 남아선호 의식이 수그러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루 평균 1천8백62명이 태어났고 6백81명이 사망했으며 1천26쌍이 결혼했고 2백55쌍이 이혼했다.
통계청은 5일 97년 인구동태 통계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출생과 사망〓작년 출생률은 1천명당 14.6명으로 통계 작성이후 가장 낮았으며 사망률 역시 1천명당 5.3명으로 가장 낮았다.
출생 여아 1백명당 남아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가 전국 평균 108.4로 낮아졌으나 대구 111.7, 경북 113.1, 경남 112.2 등으로 영남 지역에서는 여전히 남아선호 의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혼인과 이혼〓직장 잡기가 어려워지면서 결혼 시기를 늦추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28.7세, 여자 25.9세로 전년의 28.6세와 25.6세 보다 높아졌다.
부부간 연령비는 동갑내기가 95년 10.7%에서 97년 12.2%로, 여자가 남자보다 나이가 많은 부부는 95년 8.4%에서 97년 8.6%로 높아졌다.
이혼은 총 9만3천 건으로 96년 7만9천7백건에 비해 16.9%, 7년전인 90년 4만4천9백건에 비해 두배로 늘어났다.
이 중 경제문제가 원인이 된 이혼은 전체의 4.2%로 전년의 3.6%에 비해 0.6% 포인트 높아졌다.
이혼부부의 평균 동거기간은 9.1년으로 동거 10년 미만이 56.9%로 가장 많았고 10∼20년 미만 33.7%, 20년 이상 9.4% 순이었다.
결혼기간이 15∼20년되는 부부의 이혼율은 92년 10.1%에서 97년 14.4%로 높아져 중년부부의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