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원이 백지수표 빼내…3억 챙긴뒤 해외도주

  • 입력 1998년 11월 4일 08시 12분


은행직원이 은행금고에서 백지 자기앞수표를 훔쳐 2억8천7백여만원을 빼낸 뒤 외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영도구 남항동 제주은행 영도지점 대부계 직원 배상면(裵相綿·31·영도구 동삼1동)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반경 직원들이 퇴근한 뒤 금고에 있던 백지 자기앞수표 1백장을 훔쳤다.

배씨는 이틀 뒤인 28일 오전 10시반경 자신의 컴퓨터 단말기를 이용해 훔친 백지 자기앞수표 16장에 2천5백만∼2천6백만원씩 액면금액을 새겨 손모씨(31·경북 경산시 하양읍)와 정모씨(28·부산 북구 구포동) 등 공범 5명의 개인계좌로 송금한 뒤 김해공항을 통해 이날 낮 12시 홍콩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배씨가 도박으로 진 빚 등을 갚기 위해 돈을 빼낸 것으로 보고 홍콩 인터폴에 배씨의 소재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공범 5명을 이날 공개수배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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