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평균 임금인상률 -2.8%…실질임금 12.4%↓

  • 입력 1998년 10월 6일 19시 50분


올해 기업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2.8%로 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근로자 실질임금도 지난해보다 1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노동부가 발표한 ‘98년 임금교섭 현황’에 따르면 10월1일 현재 근로자 1백명 이상 사업장 5천4백76곳 가운데 80%인 4천3백75곳의 임금교섭이 끝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교섭 타결업체의 협약임금(총액기준)인상률은 -2.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나 낮아졌다. 이는 기업체 임금인상률 통계를 파악하기 시작한 80년 이후 최저치.

업종별로는 △신문발행업 -15.5% △방송업 -10.2% △광업 -8.4% △금융보험업 -5.0% △건설업 -4.3% 등으로 인상폭이 특히 낮았고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삭감폭이 컸다.

이에 따라 임금협약이 각 사업장에 적용되기 시작한 7월 현재 임금상승률은 -5.9%로 소비자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12.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노동부는 “각 사업장에서 임금협약이 실제로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6,7월 이후 임금 하락폭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추석 연말 상여금도 대폭 삭감돼 임금 감소폭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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