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市銀 『퇴직위로금 9∼12개월치 지급 검토』

  • 입력 1998년 9월 21일 19시 47분


서울 제일 조흥 상업 한일 등 9개 비우량은행의 인력감축을 둘러싼 노사분쟁의 대치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은행 사(使)측은 전국금융노련이 예고한 29일부터의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한편 박인상(朴仁相)한국노총 위원장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노련의 총파업 결의를 지지하면서 정부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한국노총측이 21일 밝혔다.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등 6대 시중은행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세부 인력감축안에서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9∼12개월치의 특별퇴직금(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 은행은 은행 자체부담으로 6∼9개월치를 지급하고 여기에 정리되지 않고 남는 직원들의 임금삭감분으로 3개월치를 더해 9∼12개월치를 지급하겠다는 것.

은행들은 또 신용카드 연체관리 등 채권추심업무와 일반 영업점의 대고객 업무 등에 계약직 형태로 퇴직자 중 30∼60%를 재고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회생방안을 추진하는 은행들이 공기업 퇴직자에 적용되는 3개월치 특별퇴직금 이상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은 국민정서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9개 은행은 총파업에 대비해 △영업점별 입출금 및 당좌업무 중단 방지계획 △본점 직원 일선 영업점 배치계획 등 비상계획 작성에 들어갔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