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군 어머니 『아들 기르겠다』…金대통령 금일봉 전달

  • 입력 1998년 9월 16일 07시 27분


보험금을 노린 아버지에게 손가락을 잘린 강모군(10)의 어머니 임모씨(37)가 14일 밤 경남 마산 삼성병원을 찾아 96년 이혼후 처음으로 아들을 만났다.

임씨는 이날 10여분간 병실에 머물며 강군의 고모(39)에게 “아들을 맡아 기르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고모가 반대해 심한 말다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또 15일 강군이 다니는 K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장을 만나 강군 양육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구속된 강군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강군을 맡아 키우는 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김정길(金正吉)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김인규 마산시장을 통해 금일봉을 전달하고 강군을 위로했다.

또 강군이 살고 있는 마산시 합포구 교방동 주민들은 ‘강군 돕기 후원회’를 결성하고 김순식(金淳埴·42)교방동 통장 친목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K초등학교가 개설한 강군 돕기 통장에는 15일까지 1천2백여만원이 입금됐다.

〈마산〓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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