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실업 3∼4년간지속』…내년 상반기실업률 사상최고예상

  • 입력 1998년 9월 13일 19시 07분


내년 상반기 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8.5%를 기록하는 등 고실업 추세가 3∼4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동연구원 최강식(崔康植)동향분석실장은 13일 ‘최근 10년간의 노동시장 동향과 21세기 전망’이란 논문을 통해 “98년 경기가 다소 회복돼 경제성장률이 2%를 기록해도 실업률은 계속 높아져 연평균 8.3%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상반기 실업률은 8.5%, 실업자는 1백83만6천여명에 달해 66년 4·4분기의 8.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구조조정을 마친 기업의 생산량이 다소 증가해도 근로자 채용을 늘릴 가능성이 적어 고실업 추세는 향후 3∼4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6개월 이상 장기실업률이 올 상반기 7.8%(10만4천명)에서 하반기에는 19.4%(33만5천명)로 늘어나고 99년에는 올 상반기보다 3배나 많은 24.1%(43만1천명)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실업자중 가구주의 비중이 내년에는 46.5%로 올해(45.3%)보다 높아져 부양가족의 고통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실장은 올해 취업자는 1천9백87만6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백17만명 줄어드는 등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01년(2천1백4만6천명)에 가서야 97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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