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건설본부장, 거액수뢰 혐의 구속

  • 입력 1998년 7월 30일 19시 26분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박상길·朴相吉)는 30일 철도청 발주공사를 맡은 건설업체에서 7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철도청 양기탁(梁基倬·58·2급)철도건설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양본부장에게 5백만∼1천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경향건설 유정욱(劉定郁·36)대표와 고려개발 송금실(宋錦實·51)상무, 쌍용건설 최상렬(崔相烈·59)전무, 현대건설 강태호(姜兌昊·52)상무, 경남기업 이경만(李景萬·52)토목담당 이사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본부장은 96년 9월부터 6월까지 자신의 사무실에서 전라선 제1공구 철길 개량공사(총공사비 2백30억원) 시공업체인 경향건설 유대표에게서 공사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는 등 10여개 건설업체에서 7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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