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自 2,678명 정리해고…대리이하-생산직 대상

  • 입력 1998년 7월 17일 08시 21분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鄭夢奎)는 31일자로 여유인력을 정리해고키로 하고 16일 대상자 2천6백78명에게 개별통보했다.

정리해고 대상자는 대리급이하 일반사무직 및 생산직 사원으로 퇴직금과 단체협약상 해고수당(평균임금 45일분)을 받게 된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대상자의 반발을 가급적 최소화하기 위해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사람도 본인이 원할 경우 희망퇴직자로 분류해 8∼10개월분의 통상임금을 위로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된 여유인력 9백명에 대해서는 2년간 무급휴가를 보내는 방법으로 고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근무성적 상벌관계 등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정리해고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추가로 정리해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 4월 이후 희망퇴직한 현대자동차 임직원은 4천8백여명이며 정리해고 대상자를 포함하면 모두 7천5백여명(전체 임직원의 16.3%)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

한편 노조(위원장 김광식·金光植)는 “회사측이 노조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정리해고 대상자에게 개별통보했다”며 “연휴(17∼19일)가 끝나는대로 파업 등 투쟁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던 노조는 이틀만인 16일 오전10시 파업을 풀고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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