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일]반짝 햇빛…쏟아지는 비

  • 입력 1998년 7월 1일 19시 40분


‘내일엔 또 내일의 태양이 뜬다.’ 1939년 제작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비비언 리)가 레트 버틀러(클라크 게이블)에게 버림받고 눈물을 머금으며 내뱉은 대사.

이 대사는 61년 오늘 숨진 헤밍웨이의 소설 제목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를 인용했다는 설이 유력. 이 소설은 1차대전 때 성불구가 된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후 ‘잃어버린 세대’의 방황을 그린 작품.

아침 20∼23도, 낮 25∼28도. 일단 대부분의 지역에 태양이 뜨지만 외출 때 우산 준비해야할 듯. 먹구름 몰려오며‘태양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므로’. 오후 곳곳에 장대비. 직장을 잃은 사람들도 어쩌면 ‘잃어버린 세대’가 아닐까? 그러나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 희망만은 간직해야.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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