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실책 수사]강경식씨 1일 소환…환란 직무유기 조사

  • 입력 1998년 4월 30일 20시 08분


김영삼(金泳三)정부의 경제실책을 수사중인 검찰은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를 1일 소환해 외환위기에 대해 조사한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을 소환 조사한 뒤 이날 밤늦게 돌려보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주요 조사대상자에 대해서는 밤샘수사를 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단순 참고인은 출석의 편의를 위해 본인의 동의를 얻어 밤샘수사하는 일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외환위기 ▼

검찰은 강전부총리와 김전수석의 진술내용을 곧 도착할 예정인 김영삼전대통령의 서면답변서와 비교 검토해 이들의 직무유기혐의를 결정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날 “강전부총리와 김전수석의 은행계좌를 추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PCS사업권 ▼

검찰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 관련, 한솔PCS 고위 관계자를 소환해 한솔제지의 공금 유용여부와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로비를 벌였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곧 LG텔레콤 관계자들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PCS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에 체류중인 이석채(李錫采)전정보통신부장관을 귀국시킬 방안을 강구중이다.

▼ 기아사태 ▼

검찰은 김선홍(金善弘)전회장이 자신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우리사주(社株)를 맡고 있는 경영발전위원회에 자금을 지원해 기아자동차 주식을 위장 매입하고 주주총회에서 우리사주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행사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검찰은 김전회장을 조만간 소환,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하준우·조원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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