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세요]「구직자용 비디오」,재취업 용기북돋워

  • 입력 1998년 1월 12일 19시 48분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각 지방노동사무소를 찾은 실직자들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20분짜리 비디오 시청이다. 실직자가 노동사무소에 구직등록을 하는 단계부터 실업급여를 받고 재취업을 알선받는 과정까지 상세히 안내하는 내용으로 전국 47개 지방노동사무소에서 현재 방영되고 있다. 이 비디오는 지난해 7월 제작된 것으로 종전 슬라이드식의 딱딱한 안내성 프로그램을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드라마 형태로 바꾼 것이다. 제목은 ‘촛불하나 밝힌 사연’. 20년 동안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40대 가장이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노동사무소를 찾는 모습에서부터 애타는 구직활동, 그리고 직업상담원의 추천으로 제조업체 재취업에 성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업자로 전무송이, 상담원으로 강부자가 출연한다. 드라마 가운데 실업자가 재취업을 위해 백방으로 쫓아다니지만 나이가 많다거나 채용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구직에 실패, 좌절하는 장면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한다. 12일 서울서부지방노동사무소에서 비디오를 본 김모씨(38)는 “두 자녀가 따뜻한 사랑과 인내로 실직한 가장의 용기를 북돋우는 장면과 상담원의 추천을 통해 재취업해 가족이 웃음을 되찾는 대목에서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윤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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