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모텔 돌연사 두前의원, 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 입력 1997년 12월 13일 20시 42분


강원 속초시 조양모텔에서 숨진 국민회의 소속 김옥천(金玉川·57) 최정식(崔正植·70)전의원의 사망원인은 부검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두 전의원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한영(李漢榮)법의학과장은 13일 『김전의원은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71%로 치사량인 70%를 넘었으며 최전의원은 53%로 나타났지만 고령과 비만인데다 심장이 약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과장은 『사망자의 혈액이 일반 시체와는 달리 매우 붉은 점도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사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며 『시체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과장은 『사고당일 지하실 보일러가 고장났다가 다시 가동되는 과정에서 불완전연소로 인해 발생한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2층 배관을 통해 방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모텔의 배관상태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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