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의정활동보고서 발간비 등 명목으로 의원 1인당 3백70만원씩 총 5억1천만원의 예산 증액을 추진, 물의를 빚고 있다.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는 8일 도가 제출한 의회사무처의 새해예산 1백3억4천7백만원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98년도 의정활동보고서 발간비 3억원 △교섭단체운영 등 특수활동비 1억2천4백만원 △상임위별 업무추진비 등 총 5억1천만원을 증액, 1백8억5천7백만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넘겼다.
이 예산항목의 신설 및 증액은 운영위원회 의원발의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앞으로 도지사의 동의와 본회의 통과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의정활동을 펴고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개인의 정치활동을 위한 의정보고서를 세금으로 발간하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지난해에도 의원 1인당 5백만원씩 6억8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지방자치법시행령에 위배된다며 도지사가 거부권을 행사, 성사시키지 못했었다.
〈수원〓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