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원정 1백억대 카지노도박 지도층 40여명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1997년 8월 21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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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도층 인사 40여명이 카지노 도박으로 1천2백만달러(약 1백8억원)를 날리고 이 과정에서 거액의 외화가 불법유출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외사부(柳聖秀·유성수 부장검사)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吳宗燮(오종섭·41)씨와 화일전자 전무이사 윤모(36)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 오씨는 지난 18일 보증금 1억원을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 한국인 마케팅 담당자인 재미교포 최로라씨(42·여)와 환치기업자인 崔鉉澈(최현철·33)씨 등 4명도 구속기소했다. 최로라씨는 도박빚을 수금하는 과정에서 환치기업자들을 통해 수출대금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외화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연예인 장고웅씨와 그룹 「룰라」의 전 매니저 이상석씨 등도 최씨에게서 10만∼30만달러(약 9천만∼2억7천만원)를 빌려 도박을 한 혐의를 잡고 추적중이다. 최로라씨의 고객명단에는 이미 구속된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의 차남 源根(원근)씨를 포함, 이 사건으로 이달초 입건된 洪淳協(홍순협)변호사 전직정치인 방송사 쇼프로PD 등 40여명의 이름이 올라있어 검찰은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공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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