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오존예보」…시행 20여일간 4차례나 빗나가

  • 입력 1997년 7월 22일 20시 01분


오존예보가 하나마나이고 시민들에게 혼란만 준다는 지적이 많다. 환경부가 이달부터 서울과 5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오존예보제가 오존농도를 예측, 차량통행을 줄이고 바깥출입을 자제하는 등 오존오염에 대비케 한다는 원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시행한지 20여일만에 네차례나 오존예보가 빗나갔다. 환경부는 지난 18일 『19일 오존주의보가 내려질 확률은 서울 35%, 나머지 5대 도시는 10%로 낮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이날 대구시의 중구 서구 북구에는 오존농도가 주의보 발령기준인 0.12PPM을 넘어 0.125PPM까지 상승, 오후 1시부터 한시간동안 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시의 도봉 강북 동대문구 등 북동지역에도 오존농도 0.138PPM을 기록,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존예보가 빗나가는 이유에 대해 환경부는 장마철의 변덕스런 날씨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게다가 기상조건에 따라 오존농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한 축적된 자료가 없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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