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중학교 3학년생의 80%가 일반고와 특수목적고 진학을 희망, 수용 정원을 16% 가량 초과한 반면 실업계 지원 희망자는 수용인원에 25% 가량 미달하는 것으로 서울시교육청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올해 고교입시에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있는 강남지역 학생들이 일반고와 특수목적고 입시에서 상당수 탈락하고 실업계 고교에서는 정원에 미달하는 사태가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3백52개 중학교 3년생 17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모의진학신청을 받은 결과 80%인 13만9천여명이 일반고와 특수목적고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서울의 일반 및 특수목적고 수용인원 12만여명보다 16%(1만9천여명)나 많은 것이다.
특히 8,9학군에 속하는 강남지역 학생들의 실업고 지원율은 강북지역 학생들의 30%에 그쳐 강남지역 학생들이 인문계 및 특수목적고 입시에서 대거 탈락하는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는 고입선발시험이 폐지되고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일반고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신성적이 65% 이내에 들어야 진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실업고 지원 희망자는 수용인원 5만3천여명보다 25%(1만9천여명) 가량 모자라는 3만4천여명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3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업고 진학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실업고 진학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