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파견 태권도교관 상아 7천만원어치 밀반입 적발

  • 입력 1997년 7월 18일 11시 47분


아프리카 가봉국 국방부에 파견됐던 태권도 교관이 국제적으로 거래가 금지돼 있는 상아와 상아도장 등 시가 7천만원어치를 이사화물로 위장해 반입했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18일 가봉국 국방부에 파견됐던 태권도교관 徐錫元씨(37.大田시 大德구 梧井동 635의 1)가 이사화물로 위장, 반입한 아프리카産 상아 13개(82㎏)와 상아도장 2천4백10개 등 시가 7천만원어치를 압수하고 徐씨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徐씨는 지난 4월 21일 소파와 세탁기 등에 상아를 숨겨 이사화물로 위장한후 컨테이너에 넣어 부산항을 통해 반입한뒤 통관기회를 노리다 사정이 여의치 않자 가봉으로 반송하려다 정보를 입수한 세관에 적발됐다. 세관은 徐씨가 상아를 반입한뒤 통관 신고조차 하지않고 있다가 반송하려한 점으로 미뤄 통관담당 직원 등을 매수하려다 실패하자 통관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徐씨를 검거하기 위해 연고지인 大田에 직원을 급파했다. 상아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상용거래가 금지된 품목으로 휴대품 등 소량으로 밀반입된 적은 있으나 이처럼 대량으로 반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