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최혜림/「오늘의10代」일부현상 확대해석곤란

  • 입력 1997년 7월 18일 08시 12분


동아일보 13일자 「오늘의 10대」라는 기사에 대하여 10대 독자로서 이의를 제기한다. 「10대들은 환경미화에도 참여하지 않고 자신의 노트를 친구에게 빌려주지 않으며 도시락도 혼자 먹고 혼자하는 놀이에만 길들여져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는 소수의 예로 대부분의 10대와는 거리가 먼 얘기다. 학기초 환경미화때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늦게까지 남아 게시물을 만들고 교실 정리를 한다. 친구들에게 노트를 빌려주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는 극소수의 정말 이기적인 아이들에 불과하다. 많은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필기한 노트를 빌려주고 서로의 것을 비교, 빠진 부분이 있으면 보충해 주기도 한다. 10대들이 TV나 만화 컴퓨터게임 같은 「혼자하는 놀이」를 즐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혼자하는 놀이」에만 길들여져 「함께하는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지금의 10대가 과거의 아이들보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10대들에게만 국한된 예를 확대 해석하여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킨데 대해 10대로서 수긍하기 어렵다. 최혜림(서울 금천구 시흥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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