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3% 『北 식량난타개 남침 가능성』…공보처 설문

  • 입력 1997년 6월 24일 13시 18분


우리나라 국민의 과반수는 북한이 식량난에 따른 주민불안과 경제난 등을 돌파하기 위해 남침할 가능성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보처는 6.25 발발 47주년을 앞두고 지난 18,19 양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호국 보훈의식 고취를 위한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북한의 남침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안보의식 수준을 물은 결과, 「높다」고 답한 응답자와 「낮다」고 지적한 응답자가 각각 49.1%와 47.6%로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보역량을 높이기 위한 과제로는 「정치적 안정」을 꼽은 응답자가 4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적 번영 24.9% ▲안보의식 강화 19.6% ▲군사력 강화 10.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전쟁등 위기시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설문에 대해 79.1%가 「그렇다」고 응답, 국민 대다수가 국가위기시 희생정신을 발휘할 자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쟁위협이 고조될 경우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라고 물은데 대해 대부분이 「국가에서 하라는 대로 행동하겠다」(52.1%)거나 「상황을 보면서 하던 일을 계속하겠다」(39.4%)고 의연한 자세를 보인 반면 「가족과 함께 피난갈 준비를 하겠다」는 소극적인 응답은 5.5%에 지나지 않았다. 이와함께 「6.25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지」를 물은 결과, ▲전쟁의 공포 40.3% ▲남북통일 31.2% ▲평화의 소중함 19.4% ▲호국및 보훈 6.9%로 각각 나타났다.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에 대한 예우나 관심의 수준에 대한 항목에선 「다소 낮은 편이다」(39.9%)거나 「매우 낮은 편이다」(10%)라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이밖에 정부가 호국.보훈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청소년들에 대한 나라사랑 정신 함양 51.3% ▲국가유공자가 예우받는 사회풍토조성 21.2% ▲국가유공자 및 가족들에 대한 생활보장 20.4% ▲유공자의 명예를 기리는 각종 기념사업 추진 3.3%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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