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전역 녹조확산 『비상』…수온상승-폐수가 원인

  • 입력 1997년 6월 23일 08시 25분


올해 처음으로 지난 10일 부산 강서구 및 경남 김해시를 끼고 있는 서낙동강 일대에서 발견된 녹조류가 낙동강 전역으로 확산돼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와 낙동강환경관리청은 녹조현상이 서낙동강 전역과 지류인 조만강 하구 경남 양산 물금취수장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강서구 녹산동 녹산수문∼경남 김해 불암동 불암교간 12㎞의 서낙동강과 강서구 대저2동 맥도강에는 짙은 녹조대가 형성돼 강물전체가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녹조현상이 계속 확산될 경우 수질악화로 수돗물 취수 및 정수의 차질은 물론 어류폐사 등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 예년과 달리 보름 정도 일찍 나타난 이같은 현상은 수온상승으로 플랑크톤이 과다번식한데다 낙동강 주변의 공장에서 배출하는 오염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낙동강환경관리청 등은 수질검사 등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분뇨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과 배출업체에 대해 처리하지 않은 오폐수를 방류하는 행위의 단속에 나섰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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