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권씨 사건,남총련 15명이상 직접 가담』

  • 입력 1997년 6월 16일 19시 59분


전남대 구내 李鍾權(이종권·25)씨 치사사건을 수사중인 광주북부경찰서는 16일 남총련 간부 등 15명 이상이 사건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결론짓고 이들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씨가 숨진 지난달 27일 오전 3∼11시 사이 두차례 대책회의 참석자를 포함, 일부 중복을 감안하더라도 상해치사 및 사건은폐 가담학생은 최소 15명선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에 따라 신원이 확인된 남총련 기획국장 全炳模(전병모·24)씨 등 주요용의자 5명에 대한 소재수사를 펴는 한편 사건당일 오전 3시경 사건현장 맞은 편 식당방에서 술을 마셨던 「세준」 「파마」 「천수」 「전연진」 「노연사」씨(이상 가명)등 5명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건전날인 지난달 26일 오후8시반경 제2학생회관에 도착한 이씨를 동아리방으로 끌고 간 마스크를 쓴 5명을 전남대 「5월대」소속 학생들로 추정,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구속한 趙東鎬(조동호·24·전남대 총학연대사업국장)씨가 『식당방에 있던 5명 가운데 유일한 여학생 「노연사」씨는 한총련 노동연대사업국 간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술함에 따라 한총련 수뇌부가 이 사건을 보고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김 권·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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