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지방자치 ２년평가／市총평］『「발로뛰는」시장 많아』

이번 평가는 민선시장이 취임하여 임기의 반이 지난 시점에서 특별시와 광역시의 행정변화와 실적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보려는데 목적이 있었다. 이러한 취지에 부응하여 6개 시에서는 지난해 평가때보다 훨씬 충실하고 체계적인 자료들을 제공해 주었다. 면담을 통해 파악한 것은 모든 민선시장들이 시정을 완전히 파악해 취임초 내세운 비전과 공약들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현장을 확인하면서 주민들의 참여와 지지를 중요시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경영행정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공통적이었다. 그중에서 부산은 행정정보화와 지역정보화 측면에서 앞서 있고 지역문화육성 민원업무개선 등 공공서비스 제공과 조직 인사관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시로 선정되었다. 다음으로 서울은 조직관리를 비롯한 행정관리 및 서비스부문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선진화돼 있었으며 비전을 실천계획으로 구체화하고 행정개혁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었다. 이들 두 거대도시는 행정관리 능력이나 공공서비스제공 측면에서 이미 상당한 기반이 조성돼 있는 등 유리한 여건이 감점요인이 됐지만 그 이상의 노력과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됐다. 인천은 지역의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국내외 시장개척에 앞장서 지역산업을 육성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행정정보화와 송도 미디어밸리를 비롯한 지역정보화 추진노력도 돋보였다. 광주의 경우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주민참여를 통한 서비스 및 복지행정을 구현함에 있어 과시형이 아니라 내실을 기하는 관리형 리더십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김신복<서울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