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지방자치 2년평가]최우수단체장 인터뷰

  • 입력 1997년 6월 3일 08시 35분


▼ 문정수 부산시장 ▼ 70년대 이후 부산지역이 성장억제지역으로 묶여 산업구조개편조차 어려웠습니다. 민선 자치시정으로 바뀌면서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인식하에 지방경제 활성화와 해양첨단도시 건설에 목표를 두고 시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6개 특별시 광역시 중 최우수를 차지한 부산시의 文正秀(문정수)시장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한보사건으로 불구속기소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쓰고 시민단체의 퇴진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문시장에게 이번 최우수 평가가 다소 위안이 되는 듯한 모습이었다. 『4백만 시민과 1만6천여명의 공무원들이 합심 노력한 결과가 객관적으로 평가 받은 것 아닙니까. 지난해 다진 기초에다 올해 역동적으로 추진한 개발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3선 국회의원에다 민자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문시장은 모든 공을 시민과 공무원들에게 돌렸다. 『서부산권의 녹산 및 가덕도 개발사업, 동부산권의 수영(부산)정보단지 조성사업, 중부산권의 하얄리아부대 이전합의 및 금융단지 조성사업 가시화로 21세기에 대비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문시장은 특히 부산신용보증조합 출범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및 상설전시판매장 건립 등으로 부산을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반드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중인 「교통관광정보시스템」 「도시정보관리전산화」 「소프트마니아타운」등은 시민들에게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정보화마인드 확산에 기여할 것입니다』 문시장은 『동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른 저력으로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시민들과 하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 심대평 충남지사 ▼ 『공신력있는 기관으로부터 잘했다는 평가를 받아 기쁩니다. 이 영광을 2백만 도민과 1만6천여 공무원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민선 지방자치 2년 중간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한 충남의 沈大平(심대평)지사는 환한 미소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올해초 몰아닥친 한보부도로 지역경제가 침몰직전에 가는 상황에서 중소업체의 부도를 막고 영세상인들의 어려운 점을 모두 챙겨야 했던 심지사에게 이번 평가는 새로운 힘을 한껏 불어넣어준 청량제인 듯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단체로 평가받은 것은 취임이후 일관성있게 추진한 「인본(人本)행정」이 서서히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는 행정은 인본이 바탕이라는 철학아래 간부들의 자유로운 토론모임, 지역특성 및 시대여건에 맞는 조직개편, 정보화와 세계화추진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자치시대를 맞아 증폭된 주민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는 대목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주민들이 민선도지사에게 거는 기대는 커진 반면 재정 등 여건은 한계가 있었지요』 그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업종합센터 및 농수축산물센터 건립, 충남도의 세계화를 위한 정보화사업, 안면도 국제관광단지조성사업 등을 임기중 반드시 마무리짓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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