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성호 입」주시…현대-포철-수산중공업등 긴장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7분


金賢哲(김현철)씨의 재계 창구역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전 대호건설사장 李晟豪(이성호)씨가 귀국,검찰수사를 받게 됨에 따라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특히 현철씨와 관련된 루머에 등장하는 현대전자(대호빌딩매입), 포항제철(스테인리스판매권 의혹), 수산중공업(대호건설인수) 등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이씨를 상대로 수사하고 있는 부분은 △관급건설공사수주와 관련된 리베이트 제공 △포항제철의 스테인리스 판매권 획득경위 △대호빌딩 위장매각 여부△케이블 TV방송국 집중 매입 등이다. 현대전자는 지난 95년 10월 이씨 소유의 대호빌딩을 매입했다. 중도금까지 치른 현대전자는 아직 이 건물의명의이전도 못한 상태. 삼성물산의류부문이 91년부터 내년 5월까지 전세계약을 맺었기 때문. 현대전자가 돈만 치르고 장기간 사무실 입주도 못할 계약을 체결한 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씨로부터 대호건설을 인수한 수산중공업은 현대그룹의 관계사인 한국생명으로부터 매입자금을 대출받아 의혹을 받고 있다. 한때 증권가에서는 현대그룹의 협력사인 수산중공업이 서초유선방송국을 노리고 있는 현대를 대신해 대호건설을 인수했을 것이란 소문이 떠돌았다. 한편 이씨의 측근인 金鍾郁(김종욱)씨가 포철의 대전 이남지역 스테인리스 판매권을 가진 동보스테인리스의 지분을 인수, 판매권을 불하받는 과정에서 현철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포철도 구설수에 올라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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