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모씨 『「국제」복원 로비자금 노태우씨등에 줬다』

  • 입력 1997년 5월 7일 07시 56분


두양그룹 金德永(김덕영)회장이 88년 국제그룹 복원과 관련, 장인인 梁正模(양정모·76)전국제그룹회장에게서 2백억원을 받아 이중 일부를 盧泰愚(노태우)전대통령과 李源祚(이원조)씨에게 제공했다는 주장이 법정에서 제기됐다. 6일 신한종금 주식반환과 관련, 횡령혐의로 불구속기소된 金鍾浩(김종호·79)신한종금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양전회장은 『당시 사위인 김덕영회장이 「그룹을 복원하려면 이씨와 노씨에게 선거자금을 주어야 한다」고 해 현금과 수표로 모두 2백억원을 주었다』고 증언했다. 양전회장은 김덕영회장이 신한종금 소유권 분쟁과 선거자금 등으로 金賢哲(김현철)씨에게 10억원 가량을 주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95년 2월 사위가 「유명인사들에게 돈을 주었으니 주식반환요구를 포기하라」고 협박조로 말했다』고 진술했다. 양전회장은 그러나 김덕영회장과 김현철씨의 관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신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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