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현철씨 美서 해외재산관리 이우성씨 만났다』

  • 입력 1997년 4월 30일 11시 46분


金賢哲씨가 지난1월 미국 방문때 국민회의 金景梓의원이 金賢哲씨의 해외재산관리인이라고 지목해 온 李又成씨(金爀珪경남지사의 이종사촌동생)를 만났다는 주장이 한 재미교포에 의해 제기됐다. 재미교포 조셉 조라는 사람은 30일 오전 국회 국민회의 총무실에서 金의원의 주선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월 중순께 金賢哲씨가 뉴욕 맨해튼 32번가 李又成씨 소유건물 지하카페 스팟(SPOT)에서 李씨를 만난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당시 金씨는 5-6명의 수행원을 대동하고 밤 10시께 스팟카페에 나타났으며, 李씨와 許경만 제일은행 뉴욕 잭슨하이츠지점장등 5-6명과 3시간정도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조씨는 자신은 술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며 "그러나 金씨가 개인적인 목적으로 온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金賢哲씨를 목격했는지를 확인하는 질문에 "전날 李又成씨가 `대통령의 아들이 오니 준비를 잘하라'고 말했고 이같은 지시로 내가 양주 루이13세, 로얄 살루트, 죠니 워커블루 3∼4병을 준비했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金賢哲씨가 방문하기 이전에도 李씨가 핸드폰으로 金씨나 그의 측근들과 전화통화를 한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金賢哲씨는 지난 25일 청문회에 출석, 李又成씨와의 만남을 추궁하는 金의원의 질의에 "당시 미국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李씨를 만났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증언한 바 있어 위증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조씨는 또 뉴욕 32번가에서 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이 비서실장에 취임하기 전 李씨를 만난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金景梓의원은 李씨는 지난 95년8월 ES& US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미국금융관행으로는 불가능한 부동산 후취담보 조건으로 제일은행 뉴욕지점으로부터 4백90만달러를 대출받는등 1천3백90만달러를 특별한 담보없이 특혜대출 받았다고 주장했다. 金의원은 李씨가 이같이 특혜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金賢哲씨와의 관계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金賢哲씨가 해외로 재산을 도피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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