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 권총맞은 변사체3구 발견…치정 40대 소행추정

  • 입력 1997년 3월 15일 07시 41분


【성남〓박종희기자】 14일 오후 1시50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청구아파트 609동 502호 정영숙씨(33·여)집에서 정씨와 언니 연숙씨(37), 영숙씨의 애인 우상근씨(40·부동산업·경기 남양주시 진건면 용정리) 등 3명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져있는 것을 연숙씨의 남편 이종남씨(41·분당 탑마을 경향아파트)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어젯밤 아내가 「집에서 남자와 싸우고 있으니 빨리 와달라」는 처제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이날 처제집으로 가 잠긴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세사람이 거실에서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미제 베레타 25구경 권총 1정, 25오토프론티어와 에스앤드비(S&B)6.35B 등 7발의 탄피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우씨가 치정문제로 영숙씨와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달 15일 괴한에게 피습당한 뒤 숨진 북한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씨의 머리에서 나온 것과 같은 체코제 S&B총탄이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총기와 총탄의 출처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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