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원권 위조지폐 사용 20代 용의자 자수

  • 입력 1997년 2월 15일 08시 22분


현금자동입출금기에 위조지폐를 입금시킨 뒤 곧바로 다른 입출금기에서 정상적인 돈을 빼내간 20대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해 왔다. 光州 서부경찰서는 15일 새벽 이 사건의 용의자 金모씨(24·서울시 은평구 갈현동)가 서울 서부경찰서에 자수해 옴에 따라 신병을 확보, 金씨를 상대로 위조지폐제작경위와 입출금기를 이용한 범행과정, 추가 범행여부 등을 수사중이다. 金씨는 14일 오후 1만원권 위조지폐를 칼라복사기로 다량 위조한 뒤 서구 광천동 시외버스터미널 내 조흥은행 광주지점 365일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BC카드를 이용, 위폐 1백65장을 자신의 구좌에 넣은 뒤 다른 입출금기에서 정상적인 돈 7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현금 입출금기를 이용, 정교하게 복사된 위조지폐를 정상적인 돈으로 바꾸는 신종 범죄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金씨가 범행에 사용한 위조지폐가 칼라복사기로 정교하게 복사된 점을 중시, 전문 위조지폐단과 연루해 다량으로 위조지폐를 만든 뒤 다른 곳에서도 현금입출금기를 이용해 유통시켰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또다른 범행이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 14일 오후 4시께 광주시외버스터미널 내 조흥은행 광주지점 365일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宣모씨(30·여)가 은색점선이 나타나지 않는 위조지폐 5매를 발견했다며 은행측에 신고해옴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서 입출금기안에 모두 1백60장의 위조지폐가 추가로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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