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식·우찬목 現은행장 5일 영장…3억∼4억 수뢰혐의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당황한 은행장
당황한 은행장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崔炳國·최병국 검사장)는 4일 한보철강에 대한 거액의 대출과 관련해 申光湜(신광식)제일은행장 禹찬목조흥은행장 李炯九(이형구)전산업은행총재 등 전현직 은행장 3명을 소환해 밤샘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날 국민은행 대치동지점 등에 개설된 한보철강 한보 명의의 예금계좌 30개와 한보그룹 계열사 임원 20여명의 명의로 된 예금계좌 일체, 한일은행 대치동지점에 개설된 「박정원」명의의 예금계좌 15개 등 모두 70여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신행장과 우행장을 상대로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해준 대가로 각각 3억∼4억원씩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전총재에 대해서도 대출과정에서 커미션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으나 이전총재는 이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5일 이들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정총회장으로부터 『정치권 관계(官界)인사 등 50여명에게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까지 주었으며 이들중에는 거물급 정치인도 포함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대출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인사들을 밝혀내 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최영훈·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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