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합격자 지키기」비상…高延大30% 서울대行 추정

  • 입력 1997년 1월 10일 20시 24분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선 지난해에 비해 정시모집 복수지원기회가 확대됐고 그만큼 복수합격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대학이 복수합격자의 이탈을 막고 결원을 보충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번 입시에서는 지난해 세차례였던 복수지원기회를 확대, 정시모집의 경우 각 대학이 「가 나 다 라」 4개군(群)으로 나뉘어 전형을 실시토록 했고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한 수험생이 4개 대학에 합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등록기간은 오는 27∼29일로 통일돼 있고 수험생은 반드시 한 대학만 선택해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마다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결원(미등록자)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려대(법대 사범대는 「나」군) 연세대 서강대 포항공대 이화여대 등 「가」군에 속한 상위권 대학 합격자가 「나」군의 서울대에도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상위권 대학의 합격자 이탈사태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기관인 정일학원은 서울대 비인기학과 합격자중 등록을 포기하고 고려대나 연세대 인기학과에 등록하는 수험생이 서울대 모집단위 정원의 10%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고려대 연세대 합격자중 서울대로 빠져나가는 수험생은 두 대학 전체합격자의 30%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등록포기 수험생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성균관대의 경우 고득점 수험생에게 학교 장기발전계획을 알리는 총장 명의의 편지를 보내 이탈을 막기로 했다.

연세대는 오는 15일 합격자 발표와 함께 모집단위별로 선발인원의 10∼150%까지 예비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서강대 경희대 한양대 등도 10∼100%의 예비합격자를 발표키로 했다. 21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 서울대와 고려대는 겉으로는 일단 느긋한 모습이다. 예비합격자 명단을 미리 발표하지 않고 결원이 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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