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4개벨트」분산개발…2차정비계획안 내년봄 확정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경기 가평 양평 광주 여주 이천 등 수도권 동부지역이 새로 짓는 주택의 층고(層高)를 낮춰 저밀도의 전원도시벨트로 조성되는 등 수도권지역이 4개 벨트로 개발된다. 또 가평 양평 등 자연보전권역은 한강 상수원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과 일반지역으로 나뉘어 일반지역에는 관광단지 및 위락시설이 설치토록 차등규제 된다. 오는 2001년까지 수도권에 도시철도 10개노선이 신증설되고 외곽전철망도 12개노선이 신설되거나 복선화해 수도권 교통체계를 도로중심에서 철도중심으로 바꾼다. 건설교통부는 27일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15년간 시행할 제2차 수도권정비계획안을 마련, 이날 오후 열린 국토개발연구원 공청회 및 수도권정비위원회를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2차 수도권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중심의 단핵구조인 수도권을 다핵분산형구조로 바꾸기 위해 외곽지역을 자족도시로 육성하고 중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전철망을 늘려 인구분산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 △이천∼양평∼가평지역을 전원주택단지 실버타운 주말농원 연구단지 등이 들어서는 전원도시벨트 △서울∼인천지역을 동북아중심지로 금융 첨단정보 및 통신기능 등을 강화한 국제교류벨트 △파주∼동두천∼포천지역을 통일에 대비, 평화의 공간을 조성하는 북방교류벨트 △안산∼아산만축에 수도권입지에 필수적인 공장 물류유통단지를 설치하는 서해안산업도시벨트 등 4개 벨트로 개발한다. 권역별로는 서울 인천 등 과밀억제권역에는 공장 공공청사 등 인구집중유발시설을 외곽으로 분산시키고 동두천 포천 평택 등 성장관리권역에는 꼭 필요한 시설들을 지역특성별로 배치, 자족기능을 확충키로 했다. 또 자연보전권역에는 한강 수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은 규제하되 나머지 지역은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위락단지 등을 조성토록 했다.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교통망도 도시철도(3백12㎞)와 외곽순환전철망(5백21㎞) 등 광역철도망을 중심으로 하고 4개노선의 고속도로(2백1㎞)와 16개노선(8백26㎞)의 고속화도로를 확충키로 했다. 한편 건교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이같은 수도권정비계획에 부합하는 지역생활권별 발전계획을 오는 98년말까지 세워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뒤 추진토록 했다. 〈吳潤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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