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지원 마감]대부분 대학 3대1안팎

  • 입력 1996년 12월 20일 19시 33분


전국 85개 대학(개방대 포함)의 97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원서접수 마감일인 20일 지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3대1 안팎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이처럼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각 대학이 「가」「나」「다」「라」군(群)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날짜에 전형을 실시토록 한 새 입시제도를 수험생들이 충분히 활용해 3, 4개 대학에 복수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3시 현재 4천9백20명 모집에 1만3천9백20명이 지원, 2.83대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93개 모집단위중 87개단위가 정원을 넘었다. 학과별로는 농업교육(21.05대1) 국민윤리교육(14.17대1) 산림자원학과(11.83대1)의 경쟁률이 높았다. 그러나 법학(1.27대1) 의예(1.09대1) 영문학과(1.49대1) 등은 지원자가 적었다. 고려대의 경우 4천24명 모집에 1만2천73명이 지원,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7개 모집단위중 75개 단위가 정원을 초과했으며 학과별로는 지리교육(23.89대1) 역사교육(17.72대1) 교육(13.07대1) 영어교육학과(10.67대1)의 경쟁률이 높았다. 또 2천8백70명을 모집하는 연세대에는 1만1백43명이 지원, 3.5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6개 모집단위 중 원주캠퍼스의 자연과학부만 정원에 미달했다. 교육학과의 경쟁률이 10.17대1로 가장 높았으며 생명공학(8.96대1) 성악(8.27대1) 건축학과(7.75대1)의 경쟁도 치열했다. 포항공대(정원 1백47명)에는 1천1백63명이 지원, 10개 모집단위가 일치감치 정원을 넘어서면서 7.9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소재 대학중 유일하게 시험일을 「라」군으로 정한 홍익대의 경우는 12.6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여대의 경우 이화여대(정원 2천96명)가 2.7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숙명여대와 동덕여대의 경쟁률은 각각 2.86대1과 6.45대1이었다. 그러나 서강대는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7.9%)이 높기 때문인지 8백73명 모집에 9백87명만 지원해 경쟁률이 1.13대1에 그쳤다. 李永德(이영덕)대성학원 평가관리실장은 『수능고득점자가 특차모집으로 많이 빠져나가 서울대 인기학과(법학 의예 영문 등)의 지원율이 낮은 반면 복수지원 기회가 크게 늘어나 고려대 연세대와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宋相根·金載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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