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최장수 주임元士 이태준씨 전역…35년8개월 복무

  • 입력 1996년 12월 17일 14시 29분


"다시 태어나도 하사관 생활을 하겠습니다" 35년8개월의 군생활중 26년간 주임원사(元士) 직책을 수행,육군사상 `최장수주임원사'의 신기록을 세우고 17일 오후2시 계룡대 연병장에서 都日圭 육군참모총장주관아래 전역식을 가진 李泰俊 일등상사(54.기갑병과). 육군 제5대 주임원사인 그는 "아직도 10년은 더 군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육군 주임원사는 5만여명의 육군 전체 하사관은 물론 병사들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하사관중 최상위 직위인 동시에 하사관및 병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참모총장을 직접 보좌하는 개인참모. 또 대대급 이상 1천6백여명의 주임원사들을 통해 군기유지와 사고예방, 하사관인사및 교육분야, 복지증진과 사기진작 등을 망라한 각 분야의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사병과 하사관의 참모총장'이다. 美육군의 경우 본부 주임원사에게는 전용기가 배당될 정도로 웬만한 장성보다 영향력이 막강하다. 지난 61년 4월20일 입대, 62년 하사로 임용돼 육군 진군부대직할 전차대대 전차장으로 보직된 이래 군인의 외길을 걸어온 李원사는 말단부대에서 육군본부(소대 중대 대대 사단 군단 군사령부 육군본부)까지 육군의 모든 부대에 근무하면서 직업군인으로서의 안목과 시야를 넓혀왔으며 근무분야도 인사 정보 작전 군수 등 다양하다. "사병들이 부모를 면회하기 전에 각 부대 위병소옆 효자각에서 먼저 큰절을 올리도록 충효 예절교육을 실시, 집으로 돌아간 부모들로부터 `군대보냈더니 사람됐다'는 인사를 받았을 때가 제일 보람됐습니다" 육군 결전부대 사단 주임원사 시절(89년) 하사관단이 주축이 된 충효예 교육을 추진, 육군차원으로 확산시킨 李원사는 충효예 교재를 1-12권까지 발간, 배포하는 외에 하사관 직책및 명칭 개선, 계급장 부착위치 개선, 하사관 해외연수 등 30개 개혁과제를 육참총장에 건의, 이미 시행중이거나 추진중에 있다. 전방 초소와 각 부대 방문등으로 총 35만㎞를 돌아다닌 것으로도 유명하다. 막내동생(소령 李英鎬.보병 50사단 연대 인사과장)과 막내아들(병장 李歡宰.특전사 헌병대.23)도 군에 복무하고 있는 군인가족이기도 하다. 지난 95년 7월 美국방성 초청으로 12일간 미국을 방문, 20여개 미군부대를 공식시찰한 바 있는 李원사는 이날 전역식에서 한국육군의 새로운 전통수립과 한미 양국간의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美육군성 장관으로부터 육군 공로훈장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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