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은 16일 새벽 산별대표,지역본부의장등 간부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 대책회의를 갖고 이날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벌릴 예정이던 시한부 총파업을 유보키로 결정했다.
노총 관계자는 『정치권이 노동법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는 못할것으로 판단돼 일단 총파업을 유보키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그러나 오는 18일 정기국회가 폐회되기 이전까지 강행처리 움직임이 나타나면 즉각 총파업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16일 파업은 유보됐지만 19일로 예정된 3시간 총파업은 아직유효한 상태』라면서 『노동법개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개최여부 등 향후 정치권동향을 주시하며 파업일정과 강도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총의 이날 총파업 유보는 지난 13일 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이 4시간 시한부총파업을 유보한데 뒤이은 것이다.
당초 노총은 이날 조흥,주택,한일 등 금융노련 산하 28개 은행과 금속노련 산하2백59개, 화학노련 산하 3백7개 등 모두 8백53개 노조(조합원 28만3천명)가 참여한 가운데 1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릴 예정이었다.
노총은 이날 총파업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오전 10시께 지역본부별로 노동법개정 반대결의 삭발식을 갖고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을 이용, 사업장별로 노동법개정 반대 집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