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천8백여명 집단휴진…「의료공백」환자는 어쩌라고

  • 입력 1996년 11월 20일 20시 42분


서울시 의사회 소속 개업의 1천5백여명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일부 지방의사회 소속 개업의 3백여명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불만을 품고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가톨릭의대에서 열린 「의료정책 바로 세우기 대토론회」에 참석하면서 한시적인 집단휴진에 들어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서울시 약사회 및 인천 경기지방 약사회 소속 약사 7백여명도 이날 토론회에 참가해 일부 약국이 문을 닫았다.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의료일원화를 위한 공동대책 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柳聖熙(유성희·대한의사협회장)공동대책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는 한의계의 극한투쟁을 빌미로 한의계의 요구는 받아들이면서 의료기관의 도산이 급증하고 있는 의료현실에 대한 대책은 뒷전으로 미뤄왔다』며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의료일원화 △의약학 교육의 내실화 △의료보험제도와 의료보험수가체계의 개선 △합리적 절차를 통한 의료정책 수립 등을 정부에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서울시의사회는 3일전부터 회원들이 운영하는 병의원에 휴진안내문을 붙이도록 권유해 왔기 때문에 실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은 주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金世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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