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인기가 해마다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취업이 잘되는 점을 들 수 있다.
지난 2월 전문대를 졸업한 학생의 취업률은 87.2%로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71.4%)보다 훨씬 높다. 국립의료원 삼육 성신 간호 철도 농협전문대 등 5개 학교는 취업률이 100%에 이른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96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선 1백19만3천여명이 응시, 지원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백만명을 넘어섰다. 평균 경쟁률도 5.09대 1(95학년도 3.79대 1)이나 됐다.
전문대의 교육과정은 매우 다양하면서도 실무적인 것이 특징이므로 수험생은 자신의 적성이나 소질, 졸업 후 진로를 감안해 지원학과(계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국 1백52개 전문대에 설치된 2백23개 학과를 △공업 △농림수산 △간호보건 △가정 △사회실무 △예체능 등 6개 계열로 나눠 소개한다.>
「宋相根 기자」 97학년도 전문대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학교별 시험일자가 32차례로 분산돼 수험생의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산업인력 양성이라는 전문대 설립목적을 감안,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만으로 학생을 뽑는 곳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실업계 고교 졸업생, 산업체 근로자 또는 각종 자격증을 가진 수험생은 자신의 적성이나 소질에 맞춰 학교를 선택하면 전문대 진학이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입시일정〓전국 1백52개 전문대가 내년 1월13일∼2월20일에 신입생을 뽑는다.
이중 20개 전문대는 4년제 대학 정시모집 기간(97년1월13∼17일)에 입학전형을 실시한다.
4년제 대학은 물론 전형일이 다른 전문대에도 복수지원이 가능하므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진학기회가 늘어난 셈이다.
합격자는 97년 2월25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학교별로 2월26일부터 입학식 전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일반전형〓대부분 학생부와 수능점수를 활용해 학생을 뽑으며 일부 전문대가 면접 또는 실기고사 점수를 반영한다. 1백41개 학교가 학생부+수능, 9개 학교가 학생부+수능+면접으로 전형하며 서울예술전문대는 학생부+실기고사, 계원조형예술전문대는 학생부+수능+실기고사를 활용한다.
96개 전문대가 학생부 성적을 입시총점에서 40% 반영하며 52개교는 50%, 4개교는 60%를 반영한다.
국공립 전문대는 실업계 고교 졸업생 또는 인문계 고교에서 2년이상 직업교육을 받은 학생이 동일계 학과에 지원할 경우 수능점수를 입학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
모집정원의 10% 범위 안에서 내신성적 1∼5등급 학생을 별도로 선발하는 우선전형제도(일반대학의 특차모집에 해당)는 없어졌다.
▼특별전형〓학생부와 면접 또는 실기고사만으로 주간학과 정원의 40%(96학년도엔 30%이상), 야간학과 정원의 50%이상을 선발한다.
실업 예능 체육계 고교 졸업생 또는 일반계 고교에서 2년이상 직업교육을 받은 학생이 대상이다. 단 동일계 또는 관련학과에 지원해야 한다. 기능사 2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 산업체에서 18개월이상 근무한 사람, 음악 미술 체육특기자도 응시할 수 있다.
산업체 근무 경력자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주간학과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됐다. 산업체 범위 역시 「상시 10명 이상 고용 산업체」에서 「상시 5명 이상 고용 산업체」로 확대했다. 99학년도부터 실업계 고교와 전문대가 교육과정을 연계 운영할 경우 해당 고교의 졸업생이 별도의 시험없이 그 전문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된다.
▼정원외 전형〓1백47개 전문대가 4년제 대학 또는 다른 전문대 졸업생을 정원의 10%범위에서 정원외로 뽑는다.
농어촌학생 특례입학 비율은 96학년도의 2%에서 3%(1백44개교)로 늘어났다.
4개 학교는 장애학생, 20개 학교는 재외국민과 외국인을 정원외로 특별전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