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비리수사]「13億뇌물」테이프 폐기된듯

  • 입력 1996년 11월 2일 09시 35분


李養鎬 전국방장관 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安剛民검사장)는 1일 대우중공업측이 李전장관에게 추가로 13억원의 뇌물을 주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대우측에 의해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대우중공업 임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UGI사 대표 李南熙씨가 李전장관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13억원 추가뇌물제공약속」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 복사본 1개를 주었으나 이를 폐기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공갈혐의로 구속된 UGI사 대표 李씨 역시 『지난달 15일 대우측으로부터 비리폭로를 하지 않겠다는 대가로 5천만원을 받은 뒤 문제의 녹음테이프 원본을 폐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이 녹음테이프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李전장관이 지난 95년4월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 대우중공업으로부터 뇌물로 받은 1억5천만원을 대부분 자신의 처삼촌 金모씨를 통해 채권을 매입하는데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징보전신청을 낼 방침이다.〈金正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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