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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짐작 못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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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만난 曺-趙… 시간이 가른 ‘전설의 대국’
두 대국자의 머리엔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아 있었다. 조훈현 9단(62)은 검은 숱이 거의 보이지 않는 백발이었고, 마구 헝클어진 머리에 콧수염과 턱수염마저 깎지 않은 조치훈 9단(59)은 마치 도인 같은 느낌이었다. 하얀색의 모시 생활한복을 입고 부채를 든 조훈현 9단과 짙은 회색 양…
-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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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 이세돌, 8강 진출
대국 초반 이세돌 9단은 고풍스러운 1-3-5 포석을 들고 나왔다. 지금도 자주 쓰이는 베스트셀러 포석이다. 이후 하변에서 백이 흑 진을 파고들어 살았으나 흑이 쌓은 세력이 훨씬 좋아 보인다. 좌변에서 붙여간 50이 과수였다. 참고 1도가 실전 진행으로 흑 2, 4로 반발한 것이 좋았…
- 20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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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 응수타진 153, 155
김수용 5단으로서는 142로 한 수 더 놓아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다. 흑은 145로 이어 두터운 끝내기를 한다. 146으로 지킨 것은 뒷맛이 고약하기 때문. 흑이 젖히는 것과 비교해도 작지 않다. 이세돌 9단은 147에 이어 149를 선수하고 151로 붙인다. 흑은 백 집을 조금이…
- 20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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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 놓칠 수 없는 곳 128
2015 국수산맥 한중 대항전의 명단이 나왔다. 한국은 박정환 최철한 이세돌 9단이, 중국은 퉈자시 미위팅 판팅위 9단이 참가한다. 한국은 최강의 진용을, 중국은 세계타이틀 홀더들로 팀을 구성했다. 122, 124는 백의 권리. 126은 이런 정도. 참고 1도처럼 백 1로 강하게…
- 201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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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 역 끝내기를 하지만…
김수용 5단은 102로 단수하며 끊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거기에 눈길도 주지 않고 103으로 뛰어 중앙 백을 삭감하는 데 주력한다. 104로 두자 105로 입구(口) 자 행마로 더 깊숙이 삭감한다. 106으로 젖힌 것은 역 끝내기. 108 역시 역 끝내기. 백은 분주하게 역…
-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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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59기 국수전…보기보다 큰 수 101
백이 80으로 지킨 이유는 참고 1도 흑 2로 두는 수 때문이다. 백 1로 이을 때 흑 2를 선수하고 흑 4로 끊으면 백이 대책이 없다. 흑은 실전에서 81부터 85로 두어 백 4점을 맛 좋게 잡았다. 흑 우세. 김수용 5단은 86으로 나와 흑 2점을 끊으며 실마리를 풀어가려 했…
- 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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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 냉정한 선택 73
57로 나오고 59로 호구 치는 흑. 60으로 내려선 것은 어쩔 수 없다. 60은 최강의 반발이자 버팀. 문제는 61로 두었을 때 백이 대응할 방법이 있느냐다. 62는 응수타진.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는 것도 가능하다. 백 2, 4로 막아야 하는데 흑 5로 젖혀 수상전을 펼친…
-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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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 과수 50
37의 3·3 침입은 절대. 실리로도 크지만 흑을 안정시키는 의미가 더 크다. 백이 40으로 받은 것도 정수. 44로 두 칸 벌릴 수 있어 백도 크게 불만이 없다. 이세돌 9단은 45로 품을 넓히며 동시에 상변을 노린다. 김수용 5단은 일단 46으로 지켜둔다. 기분 같아서는 참고 …
- 2015-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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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 성급한 침입 24
상변 포석이 일단락됐다. 선수를 잡은 이세돌 9단은 19로 걸쳐갔다. 이에 대해 백이 참고 1도처럼 백 1로 협공하는 것도 많이 두는 포석이다. 역시 흑 2로 눈목자로 걸치는 것이 준비된 수. 흑 16까지 실리를 취하고 흑 18로 3·3으로 들어가 흑 26까지 철저한 실리작전을 취한다…
-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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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 복고풍 포석
제59기 국수전 본선 16강전이 어벤져스2 촬영지로 유명해진 한강 세빛섬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곳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있는 바둑섬 ‘기도(碁島)’와 가까운 곳이다. 세빛섬에서 바둑대회가 열리는 것은 그만큼 뜻이 깊다. 랭킹 1위 박정환 국수에게 도전할 가장 강력한 기사 중 한 명인…
- 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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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 안조영, 8강 진출
최정 5단은 초반 유행 정석을 펼쳤다. 안조영 9단은 국가대표인 최정이 많이 연구했을 정석으로 보고 되도록 간명한 정석을 택했다. 상대의 작전에 말리지 않고 유연하게 멀리 가보자는 뜻. 39까지 흑 세력, 백 실리의 갈림. 호각. 그리고 중앙을 삭감하러 들어간 40이 분기점이었다…
-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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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 최선이자 최강 120
107은 맥점. 백은 별 저항 수단이 없다. 108, 110으로 흑 1점을 잡는 정도다. 111까지 선수하고 113으로 한껏 품을 넓히며 기회를 보는 최정 5단. 114는 응수타진. 한 집이 아쉬운 흑으로선 115에 끊어 버티는 것뿐. 안조영 9단은 116으로 붙여갔다. 첫눈에 봐…
-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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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착각 83
83은 착각이자 패착. 물론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어 잡으러 가긴 어렵다. 백 2부터 백30까지 선수하고 백 32로 이으면 흑이 안전하게 하변을 연결할 수가 없어 백 대마가 사는 데 문제가 없다(흑 29=20의 곳). 83은 90으로 그냥 막을 곳이었다. 백이 83으로 두고 사…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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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 응수타진 74, 76
62는 응수타진. 흑은 63으로 호구해 백이 하변에서 한 집을 만드는 것을 막았다. 백은 멀찌감치 64로 뛴다. 65는 백이 선수할 곳에 미리 두어 변화를 줄이려는 수. 국 후 두 대국자는 65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어 잡으러 가는 수에 대해 한참 복기했다. 백 2로 붙…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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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9기 국수전…맥점 46
41에 42는 당연하다. 43은 최정 5단의 기풍을 알 수 있는 수. 싸움을 즐겨 하는 기풍이다. 45에 지킨다면 무난하다. 아마도 정수일 것이다. 하지만 최정은 43이 ‘이 한 수’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44로 침입하면서 백의 타개가 승부가 됐다. 45는 백 2점을 갈라놓겠다…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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