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복고풍 포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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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용 5단 ● 이세돌 9단
본선16강 1보(1∼18)

제59기 국수전 본선 16강전이 어벤져스2 촬영지로 유명해진 한강 세빛섬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곳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있는 바둑섬 ‘기도(碁島)’와 가까운 곳이다. 세빛섬에서 바둑대회가 열리는 것은 그만큼 뜻이 깊다. 랭킹 1위 박정환 국수에게 도전할 가장 강력한 기사 중 한 명인 이세돌 9단. 그의 본선 첫 상대는 김수용 5단이다. 체급에서는 제법 차이가 나지만, 김수용도 오랜만에 진출한 본선인 만큼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다.

이세돌 9단은 1부터 5까지 복고풍 포석을 들고 나왔다.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포석이다. 패션처럼 포석도 돌고 도는 것인가. 12는 최근 자주 나오는 신수. 13, 15는 점잖은 응수.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반발하는 수도 가능하다. 흑 5까지 초반부터 급전의 양상.

16에 대해 흑이 먼저 움직이는 수도 있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수가 최근 등장했다. 멍바이허배 32강전에서 박영훈과 렌샤오와의 대국에서다. 이세돌은 참고도 대신 17까지 백이 하자는 대로 응수했다. 백은 18로 지켜 원하는 그림을 그렸다. 초반 연구한 수를 들고 나온 김수용. 김수용의 뜻대로 흘러간 초반 정석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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