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총, 장동혁 ‘전면 재선거’ 제동…“張 사퇴 안하면 찌질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7일 17시 56분


“서울-경기-인천 등 7곳만 선거 소청 제기
張, 선거 책임져야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17.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17. 뉴스1
국민의힘이 17일 의원총회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문제가 발생한 광역단체 7곳에 대해 선거 소청을 제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선거 패배를 둘러싼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 참석한 의원들 다수는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곳과 투표가 중단된 곳을 중심으로 한 7곳 정도를 이번에 제한적으로 해서 선거소청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장동혁 대표께 전달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소청을 제기하기로 의견을 모은 광역단체 7곳은 서울, 경기, 인천, 광주전남, 울산, 부산, 충북 등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의총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며 ”최종결정은 장 대표가 할 것 같다”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06.17. 뉴시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06.17. 뉴시스
의총에서는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싼 의견도 나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있던 당 노선에 대한 문제점과 선거 결과에 대해, 실질적으로 이 결과가 우리가 패하지 않은 게 아니라는 것에 대한 여러 의원들의 문제 제기나 여론 같은 것들이 나와서 많이 말씀하셨다”며 “장 대표에 대한 여러 거취 문제에 대해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 말씀주셨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께서 이번 선거 결과, 과정에 있던 사안에 대해 책임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는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석준 의원의 공개 발언 요구를 듣고 있다.  이후 의총은 공개 발언 없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2026.6.17/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송석준 의원의 공개 발언 요구를 듣고 있다. 이후 의총은 공개 발언 없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2026.6.17/뉴스1
‘친 한동훈계’ 송석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에게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고 당원 선택으로 대표가 됐지만 선거 결과는 장 대표의 노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라며 “중요한 전쟁에서 패하면 과감하게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책임형 임기제의 기본 속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중하게 장 대표에게 스스로의 사퇴를 권유했다”며 “사퇴하지 않는다면 과거 어느 당 대표처럼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란 경고를 드렸다”고 했다.

이는 2019년 당시 바른미래당에서 손학규 당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비난한 이언주 의원(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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