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투표용지 부족, 자유당때도 없던일…결코 묵과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4일 15시 05분


선거 결과엔 “국민께서 다소나마 마음의 문 열어주셨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께서, 유권자들께서 다소나마 마음의 문을 조금 열어주신 결과”라고 4일 자평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4곳과 재보선 4곳을 확보했다. 그는 본투표 당일 벌어진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선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현명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국민께서 정말 묘하게,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 주셨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어떤 길로 가야 정치가 바로 설 수 있는가에 대해 국민께서 답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어제 서울 송파구 잠실 지구를 중심으로 해서 인천, 경기도 화성 등 총 1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수백여 명의 주민들이 투표를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전대미문의 사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1950년대 자유당 정권 시절에도 없던 일”이라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고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태”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어제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다급하게 새로 인쇄해 이송해 왔다고 한다고 하는데 이것 자체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제151조 1항에 따르면 ‘선관위는 선거일 전일까지 투표용지를 봉하면서 보관했다가 투표함과 함께 투표 관리관에게 인계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투표 전날까지 보관하고 인계하도록 돼 있는 투표용지을 당일 날 용지가 부족하다고 해서 급하게 인근 투표소에서 가져왔다, 추가로 인쇄해 가져왔다고 하는데 이 자체가 법령 위반”이라고 했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명백하게 헌법상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장시간 줄을 서면서 대기를 해야 했고 기다림에 지쳐 다른 개인적인 용무를 다녀오니까 투표소 문이 닫힌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며 “결국 유권자 입장에서는 투표할 의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을 명시한 공직선거법 108조에 정면으로 위반했다”고도 했다.

그는 “투표 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이 되었는데, 그 와중에 이미 오후 6시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고 지역에 따라서는 개표가 진행이 돼 버렸다”며 “밤 10시에 투표한 분들은 출구조사와 초반 개표 결과까지 확인한 상태에서 투표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표일 전 5일 동안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을 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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