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빅토리아 왕세녀가 오는 15부터 17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국내에서 열리는 ‘한국-스웨덴 지속가능 파트너십 서밋’에 참가한다. 빅토리아 왕세녀의 공식 방한은 10년 만이다.
●빅토리아 부부, 대통령 예방 및 한국 기업CEO들과의 조찬간담회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빅토리아 왕세녀 부부는 방한 기간 중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면담 및 만찬을 진행한다.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주요 한국 기업 CEO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빅토리아 왕세녀 부부는 오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스웨덴 지속가능 파트너십 서밋’에 참석한다. 행사에는 한국과 스웨덴의 기업인 150여명이 참여한다.
아울러 SM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해 스웨덴 작곡가·프로듀서와 한국 아티스트 간의 활발한 협업 사례를 조명할 방침이다. 한국 영화계 주요 인사들과의 오찬을 통해 양국 간 영화 산업 협력 강화도 논의한다. 스웨덴영화제는 2012년 스웨덴 실비아 왕비의 제1회 개막식 참석 이후 매년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외에도 판문점 방문, 부산 스웨덴 참전 기념비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빅토리아 잉그리드 알리스 데씨리에 스웨덴 왕세녀. 외교부 제공 ●스웨덴 왕위계승 서열 1위의 두번째 공식 방한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의 장녀 빅토리아 왕세녀는 현재 스웨덴 왕위 계승 서열 1위다. 이변이 없는 한 스웨덴의 국왕이 될 인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 왕세녀가 스웨덴 왕위 계승권자로 공식 방한한 것은 10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초청해 공식 방한한 바 있다. 당시 빅토리아 왕세녀는 한국외대 김인철 총장을 만나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와의 학술·문화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스칸디나비아어로 된 스웨덴의 정치·사회·교육에 대한 책부터 소설책까지 스웨덴 도서 150여권을 기증했다.
2015년 3월 24일 청와대에 방문한 빅토리아 스웨덴 왕세녀 부부. 2015.3.24 청와대사진기자단평소 장애아동과 청소년 재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빅토리아 왕세녀는 방한 당시 국립재활원을 찾아 한국의 장애인 재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스웨덴은 한국전쟁 시 야전병원단을 파견했고, 1958년 다른 스칸디나비아 국가와 함께 중앙의료원 건립을 지원한 바 있다.
1977년생인 빅토리아 왕세녀는 미국 예일대에서 정치학 및 역사학, 스웨덴 국방대에서 국제관계 및 분쟁 해결과정, 스톡홀름대에서 정치학, 훕살라대에서 인문학 등을 수학했다. 그는 자신의 헬스 트레이너였던 다니엘 베스트링과 2010년 결혼해 2012년 공주를 출산했다. 스웨덴 빅토리아 왕세녀 부부는 동네 이웃 같은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유지해 국민들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빅토리아 왕세녀 부부의 이번 방문에는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르가르드 외교장관, 안드레아스 칼손 국토주택장관, 15개 스웨덴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스웨덴은 지난 1959년부터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나라다. 이번 방문을 통해 교역·투자·과학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와 양국 간 미래지향적 동반관계 구축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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