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요토미 희대요시 꺼낸 최혁진, 망신주기 프레임만 만들어”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4일 11시 33분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질의하며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10.13/뉴스1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질의하며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10.13/뉴스1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조요토미 희대요시’ 합성 사진을 들고와 조롱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합성사진에 대해 “최혁진 의원 의도는 이해되지만 본질적인 답변을 끌어내는 데는 도움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결과적으로 이런 모습이 뉴스에 나가는 등 국회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불러놓고 압박하고 망신 줬다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내일 또 현장 국감이 열린다면 내일은 범여권의 의원들이 질문을 차분하게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범여권 성향의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얼굴을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모습과 합성한 ‘조요토미 희대요시’ 손팻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 임명 과정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사법부를 장악하기 위해서 친일 보수 네트워크 중심으로 인사를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최 의원의 질의 내용은 민주당과 사전 논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왜 무소속 의원과 협의하냐”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에게 물어야 하는 본질적인 질문은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하나는 윤석열 내란 수괴의 내란 재판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해서 내년 1월 초에 윤석열 내란 수괴가 지난번 지귀연 재판장 때처럼 그렇게 다시 석방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는 이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에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상고심 번갯불 파기환송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며 알고 싶어 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이 대통령보다 이슈를 키워 이목을 끌고가는 것에도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UN 총회에 참석했을 당시에 민주당이 대법원장 청문회를 열기로 하면서 모든 뉴스에 이목을 집중시킨 것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그거는 좀 비판받아야 된다”며 “당이 큰 잘못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요토미 희대요시#최혁진#더불어민주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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