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정치적 동지 허은아에 사과…치유·통합 최우선”

  • 뉴스1
  • 입력 2025년 2월 10일 10시 30분


“이준석 말한 ‘조고각하’ 사자성어 보며 스스로 반성”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10/뉴스1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2.10/뉴스1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일단락된 개혁신당 내홍과 관련해 “천하람 체제에서는 치유와 통합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며, 이에 반하는 새로운 갈등과 반목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권한대행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어제 이준석 의원이 조고각하라는 표현을 썼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의 잘못을 돌아봐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고위는 허은아 당대표 측이 제기한 당원소환 투표 및 직무정지에 대한 최고위의 의결 효력정지가 기각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이다. 가처분 기각 이후 허 대표는 당대표직은 중단하지만 사퇴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고, 천 권한대행을 비롯해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이기인·전성균 최고위원이 최고위에 복귀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번 당내 분쟁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굉장히 많은 모진 언사도 있었고 여러 잘못들도 있었다. 누구의 잘못이 더 크고 작은지 오늘 얘기하지 않겠다”며 “조고각하라는 사자성어를 보며 저 스스로도 많이 반성했다”고 했다.

이어 “분쟁 과정에서 특히 맘에 걸리는 것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있던 일들을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이라며 “아무리 당내 갈등이 있더라도 정치적 동지 관계에서 있던 일을 발설하는 것은 하지 않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하고 반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점에 한해서는 허은아 전 대표께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허은아 대표 체제에서 저희와 어떤 의미에서 대립하면서 활동했던 분들도 최대한 저희가 통합하고 관용해서 함께 당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에서는 신임 대변인 임명이 이뤄졌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 이동훈 수석대변인, 문성호 대변인, 임승호 대변인이 개혁신당 대변인단으로 합류했다.

천 권한대행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허 대표가 개혁신당 직인과 통장 비밀번호를 반환하지 않는 것을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하거나 다른 행정적인 절차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조기대선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시점 관련해서는 “권한대행 체제가 너무 길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는 대로 최대한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생각이다. 물론 인용 결정이 있을 경우”라고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