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오세훈 향해 “건설적 의견제시가 잘못된 처신인가” 반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1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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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2023.11.15.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2023.11.15.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 방안에 반대하는 여당 중진들을 향해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정면 반박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께서 제 의견제시를 잘못된 ‘처신’이라고 하셨던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서 “안전과 기업 보호는 직구 이용자의 일부 불편을 감안해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마치 정부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으나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해외 직구 규제 방침에 우려를 표한 한 전 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당선인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은 해외 직구 규제 논란에 대해 “공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도 있지만, 불가피하게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때는 최소한도 내에서, 정교해야 하고,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향은 맞다는 것만으로 좋은 정책이 되지 않고, 선의로도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그런 사례는 많다. 그러니 더 정교해지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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