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민족끼리’ SNS 계정도 정지…대남노선 전환 후속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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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8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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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리민족끼리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운영이 중단됐다. (출처=우리민족끼리 X 계정)
북한 우리민족끼리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운영이 중단됐다. (출처=우리민족끼리 X 계정)
미국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할 때 통보 창구로도 활용됐던 ‘우리민족끼리’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의 운영이 중단됐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8일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의 엑스 페이지인 ‘우리민족’(@uriminzok) 접속시 “해당 계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타난다. 해당 페이지는 앞서 우리민족끼리의 전 계정(@uriminzokkiri)이 운영원칙 위반으로 일시 정지된 후 인터넷 기사와 영상물 등을 게재해왔다.

계정의 운영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우리민족끼리와 메아리 등 선전매체의 웹사이트 등이 접속되지 않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전매체는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북한은 대남노선을 적대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선전매체들도 이에 맞춰 개편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VOA는 특히 우리민족끼리의 엑스 계정이 중단됨에 따라 북한을 상대로 한 소송을 통보할 창구도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해당 계정은 국제우편서비스인 ‘DHL’이 지난 2020년 북한 내 서비스를 중단한 후 서면 통보 방법이 사라진 후 유일한 창구였다고 VOA는 설명했다.

지난해 10월엔 일본 급진 테러단체인 적군파의 피해자들이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후 이 계정을 통해 관련 내용을 통지했으며, 미국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지난해 12월 북한 억류 피해자 케네스 배 씨 측에게 적군파 관련 소송의 사례를 참고해 우리민족끼리의 X 계정에 소송을 고지할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

현재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일본 적군파 피해자 △케네스 배씨 △납북 사망자인 김동식 목사의 부인 등 유족 △푸에블로호 승조원과 가족 등 총 116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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